GOOGLY CHAIR _ green

GOOGLY CHAIR _ green

2026

One with green legs

Furniture

powder coated steel, plywood

W 450 × D 450 × H 800 mm

요즘 버려진 의자들을 찾아 재료로 사용해보고 있다.

나의 의자 연작은 부러진 의자에서 시작되었다.
처음 작업대 앞에 두었던 의자가 어느 날 갑자기 부러졌다. 작업실을 처음 구하고 작업대 앞에 놓을 가구를 구하러 다니면 중 누군가 버리려고 내놓은 나무 의자를 가져온 것이었다. 처음부터 조금씩 삐걱거리던 의자는 결국 내 엉덩이에 깔려 부러졌다. 내다버리려던 의자의 잔해를 바라보다 스케치북을 꺼내 의자에 새로운 다리를 그려 보기 시작했다. 마침 나는 사물에 얼굴이나 다리를 달아주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.


GOOGLY CHAIR 시리즈에는 아이들이 사용하다가 더 이상 쓰지 않게 된 이음새가 헐거워진 낡은 의자가 재료가 되었다. 의자에 남아있는 긁힌 자국과 물감이나 색연필 얼룩은 이 의자들이 지나온 시간과 사용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. 사물은 자신이 겪어 온 쓰임을 몸에 새긴 채 시간을 기록한다. 
의자에 시트를 떼어내고 새로운 다리를 달아주며 이 사물이 새롭게 겪게 될 앞으로의 여정을 상상한다. 새롭게 달린 다리는 사물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서게 만들고,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기를 기대하게 한다.

-작가노트 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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